<앵커>
그런가 하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늘(1일) 밤 중국과 8강전을 치릅니다. 5만여 명의 홈 관중과 상대의 거친 플레이 등이 이번 대회 첫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이번 대회 황선홍호가 만난 상대 중 가장 껄끄러운 팀입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데다,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우리 팀은 3달 전 평가전에서 엄원상과 조영욱, 고영준 등이 잇따라 부상에 쓰러지며 1대0으로 진 경험도 있어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어제, 최종 훈련장으로 배정받은 곳에는 이례적으로 CCTV가 설치돼 있어 협회 직원이 확인에 나서기도 했는데, 4경기 연속 대승으로 기세가 오른 황선홍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했습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16강에서도 홈 텃세를 딛고 3대0 대승을 거뒀듯이, 우리 선수들은 오직 실력으로 고비를 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 5만 관중 온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골 넣으면 서서히 조용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조별리그 도중 합류해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이강인도 이제는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만큼,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황선홍/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 그 누구도 우리 앞길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승까지는 3경기, 오늘 밤 첫 고비를 넘긴다면 3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