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4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쉰바움 시장은 또 부상자들 가운데 7명이 위중한 상태로 수술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어젯밤 10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남동부에 있는 메트로 12호선 올리보스역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쉰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도 지지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메트로 12호선 고가철도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붕괴를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메트로 12호선은 지난 2012년 개통됐으며, 도심과 시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도심구간은 지하이고 외곽구간은 지상인 구조로 돼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해 3월 타쿠바야역에서 지하철 차량 2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미주 대륙에서 미국 뉴욕시 지하철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