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사원 앞을 지키는 위풍당당한 '문지기'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인도 인디아 투데이 등 외신들은 인도 서부 아메드나가르에 위치한 시드히비나약 사원에 특별한 '축복'을 받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시드히비나약 사원을 방문한 아룬 리마디아 씨는 사원을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 속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온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자꾸 뒤돌아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건 다름 아닌 '누렁이' 때문이었습니다.
누렁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사원 출구 앞에 자리 잡고, 꼿꼿한 자세로 꼼짝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이 개는 사람들과 한 명씩 눈을 맞추는가 하면, 사람들 손바닥과 머리 위에 앞발을 살포시 얹는 독특한 행동을 반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리마디아 씨는 "사원 앞에 앉아 있는 개는 주인 없는 떠돌이 개다. 하루도 빠짐없이 사원 앞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가 앞발을 내밀어 사람들을 쓰다듬는 모습이 마치 축복을 내리려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떠돌이 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큰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귀엽고 멋지다", "신성한 사원을 지키는 수호 동물 같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처럼 선하고 친절한 동물들을 인간이 더 존중하고 닮아가야 한다는 신의 뜻이 아닐까"라는 감상을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run Limadia'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