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한 석차지만 원내 제1당이 되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한마디로 국민의 선택으로 19대 총선과는 완전히 달리진 정치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치지형, 즉 20대 국회에서 향후 4년간 활동할 300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SBS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20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선수(選數), 연령, 전과, 직업 등 프로필을 면밀히 분석했다.
● 현역 물갈이 44%…초선 132명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에 비해 초선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4.13 총선 결과를 분석해보면, 20대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132명이다. 전체 의원 300명 중 44%로, 19대 총선 대비 현역 물갈이가 5%P 낮아진 것이다. 19대 총선(2012)에서 초선은 148명으로 당선자 중 49.3%를 차지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2004년) 때의 62.5%(187명)보다는 낮고, 2008년 총선 때 44.5%(133명)와 비슷한 수치다.
● 평균 연령 55.5세 '노령화 국회'…30년 만에 20대 의원 탄생
20대 총선 당선자(300명)의 평균나이는 55.5세로, 19대 총선(53.9세)보다 두 살 가까이 더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 평균 연령인 40.8세다. 즉, 20대 국회의원의 평균나이가 국민보다 15살 가까이 많은 셈이다.
20대 총선 지역구 의원 253명의 평균 나이는 55.7세, 비례대표 47명의 평균 연령 54.5세이다. 지역구 의원만 놓고 보면 1대 총선(1948)의 47.1세보다 8살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대 국회는 역대 최고령 국회로 기록하게 됐다.
정당별 평균 연령에도 다소 차이가 났다. 더불어민주당은 54.2세, 국민의 당은 56.2세, 새누리당은 56.5세였다. 정의당이 52.3세로 가장 젊은 정당으로 분석됐지만, 4당 모두 평균 50세 이상이었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었다.
● 여전히 높은 국회의 유리벽…여성 의원 51명 전체 17%
20대 총선도 19대와 마찬가지로 여성 당선자는 드물었다. 전체 당선자 300명 중 여성 의원은 51명으로 전체17%에 불과했다. 19대 총선 대비 4명 늘어난 수치지만, 선거인 수는 물론 전체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여성의 다양한 사회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보면 유독 여의도 입성에 유리벽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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