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방사능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8시 뉴스에서 방사능 문제, 뭐가 사실인지 하나하나 짚어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16일)은 먼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동해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2배로 치솟았다는 내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한 것인지 박세용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동해 세슘이 2배가 됐다" 근거는 일본 연구진이 쓴 논문입니다.
어떻게 두 배냐,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전에는 바닷물 1세제곱미터당 세슘이 1.5베크렐이었는데 이것이 2015, 16년에는 3.4로 뛰었다는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동해 어디서 조사한 것인지 논문을 확인해봤습니다.
지도 보시면, 지금 10곳이 표시돼 있죠.
빨간 점 8곳이 일본 바로 앞바다고요, 파란 점 2군데만 우리 바다입니다.
그러니까 '동해'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다 우리 바다 생각할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요, 일본 앞바다가 오염됐다, 일본 수산물이 걱정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한국 앞바다 데이터 보겠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랑 해양수산부 이렇게 두 기관을 합쳐서 총 54개 지점 데이터입니다.
2015년과 16년에 대부분 1에서 2베크렐대로 나왔고요, 일본처럼 3 넘은 적 거의 없습니다.
물론, 후쿠시마 사고 이전보다 세슘 농도가 약간 높아진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 높다는 것도요, 바닷물을 마실 일은 없겠지만 식품의 세슘 기준치랑 비교하면 아주 극히 적은 양입니다.
그래도 생선 먹으면 피폭되는 것 아니야? 이렇게 걱정을 하실 것 같아서 국산 수산물 말씀드리면 2015년부터 5년간 통계치입니다.
기준치 100베크렐인데 청어 한 마리에서 지난해 1베크렐 딱 한 번 나왔고요, 나머지는 모두 불검출입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될 것 같고요, 반면에 일본 수산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조금 더 취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료조사 : 박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