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도 없는 좁은 복도에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치료 중인 아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집중치료실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54명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아기 가운데 3명은 신원조차 확인이 안 된 상탭니다.
[ 브라제쉬 파탁/우타르파라데시주 부국장 : 필요하면 DNA 테스트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희생된 아기와 가족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
구조된 아기들도 상당수는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은 불이 노후한 의료 장비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 브라제쉬 파탁/우타르파라데시주 부국장 : 조사 보고서가 나오려면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산소발생기 내부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초기 조사에선 병동의 소화기가 사용 기한이 4년 전 만료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화재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대피가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