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분 만에 쓸어담고 유유히…"심장 떨려 주저앉았다"

<앵커>

새벽 시간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20대가 붙잡혔습니다. 2분 사이에 벽돌로 유리를 부순 뒤에 6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쳐갔습니다.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후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벽돌과 입간판으로 금은방 유리창을 부숩니다.

깨진 유리 틈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간 여성은 진열장을 부순 뒤 귀금속을 쓸어 담고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금은방 주인 : 중량이 나가는 팔찌랑 목걸이랑 반지 쪽으로 가져갔어요. 그냥 주저앉았어요. 심장이 떨리고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광주 광산구의 한 금은방에 22살 여성 A 씨가 나타난 것은 지난 14일 새벽 3시 반쯤.

A 씨는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 시가 6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71점을 훔쳐 2분 만에 달아났습니다.

금은방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충격 센서와 열감지 센서가 설치돼 있었지만, 보안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시민이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A 씨는 옷을 바꿔 입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CCTV 분석을 통해 경찰은 신고 12시간 만에 광주의 한 카페에서 A 씨를 체포하고, A 씨의 자택에서 도난당한 귀금속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박기덕)

KBC 조경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