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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실수하자…트럼프, 바이든에 "함께 인지력 검사받자"

<앵커>

잦은 말실수 등이 이어지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8개월 만의 단독 기자회견도 사퇴론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함께 인지력 검사를 받자며, 약점인 인지력 논란을 공략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건강과 사퇴론 질문에도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보다 활력 있는 모습이었지만 잦은 기침이 이어졌고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라고 잘못 말하는 등 말실수도 여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바이든은 즉각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자신도 함께 받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받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이든을 겨냥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사가 또 신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반대하지 않고 검사를 받겠습니다.]

바이든은 회견이 끝난 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출마 여부를 놓고 심야 회동했습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빗발치는 당내 우려를 전달했지만 사퇴를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NN은 방송에 나와 출마 재고를 요청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전화로 바이든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민주당에선 공개 사퇴를 요구한 의원이 최소 하원 12명, 상원 1명으로 더 늘었습니다.

자금줄도 마르면서 한 후원단체는 바이든이 출마를 고수하면 1천2백억 원이 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미시간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든은 우리 시간 16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NBC 인터뷰에 나올 예정이지만 앞선 인터뷰와 기자회견으로 볼 때 극적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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