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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해 변압기 '쾅'…도주한 음주운전자, 알고 보니 전 축구 선수

<앵커>

오늘(12일) 새벽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은 뒤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나중에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음주 사실을 시인했는데, 조사 결과 전직 프로 축구 선수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거리.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검정 승용차가 방향을 꺾지 못하고 그대로 인도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멈추지 않고 곧바로 방향을 꺾어 인도에 있는 변압기를 들이받고, 곧이어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급히 유턴해 보지만 방향감을 상실한 듯 한참을 갈지자로 주행하더니 속도를 높여 달아납니다.

사고 현장에는 원래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차량이 빠르게 인도를 덮치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운전자 30대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자신의 집에 있었습니다.

A 씨는 음주 감지기 테스트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는데도 호흡 측정을 거부해 경찰은 동의를 받아 채혈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며 음주 사실을 결국 시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국내와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전직 프로 축구선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액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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