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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린 차 훔쳐 도주극…차주 카드로 담배 사려다 덜미

<앵커>

차 시동을 켜둔 채,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차를 훔쳐서 달아났던 50대가 붙잡혔습니다. 신호도 무시한 채 시속 180km로 내달렸는데, 차 안에 있던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채 멈춘 차량에서 운전자가 내려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차량을 훔친 50대 남성 A 씨는 20분 뒤 차 안에 있던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 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주인의 도난 신고로 사지 못했고 경찰은 해당 편의점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차를 발견한 A 씨는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시속 180km까지 내달리면서 신호와 중앙선도 무시하는 위험한 추격전이 1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승윤/안산단원경찰서 호수지구대 경장 :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계속 도망을 갔고, 사거리에서도 신호 위반을 하면서 좀 위험하게….]

차량 도난 50대 추격전 cctv 화면

A 씨는 경찰차 3대에 둘러싸이고 나서야 도주를 멈췄습니다.

음주 운전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에 평소 생활고를 겪어 차 안의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가 차를 훔칠 당시 차량 안에 스마트키는 없었습니다.

시동을 켠 채 차량 스마트키를 외부로 들고나오면 경고음이 울리기는 하지만, 차량 주행은 계속 가능합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배터리 수명이 다 돼서 차 안에서 스마트키를 인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스마트키를 밖으로 던졌다고 시동이 바로 꺼지면 대형 사고로 연결되잖아요.]

전문가들은 운전석을 잠시 비울 때 시동을 켜놓으려면 원격제어장치 등을 통해 차량 문을 잠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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