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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어디든 기사 없는 택시…"벌써 뺏겨" 우한은 근심

<앵커>

중국이 수도 베이징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건데,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입니다.

앱으로 쉽게 호출할 수 있는데 직접 불러보니, 10여 분 뒤쯤 나타납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타고 있지만, 손과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차량 스스로 차선 변경, 신호 준수는 물론 주변 차량 움직임도 감지합니다.

12km 정도를 오는 데 20여 분이 걸렸습니다. 시내에서 평균 시속 40km 정도로 달린 셈입니다.

비용은 우리 돈 3천 원 정도, 일반 택시의 60~70%에 불과합니다.

이런 자율주행 서비스를 베이징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시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등 20곳을 시범도시로 선정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오는 2030년 177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인데,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다음 달 8일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 공개를 의식해 중국 당국이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속화 움직임에 내부에서는 불만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자율주행 택시가 24시간 서비스되고 있는 우한시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수입이 줄었다며 이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한시 택시 기사 : 주변 택시들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젊은 층들은 자율주행 택시를 한 번씩 타보려고 하니까요.]

여기에 자주 도마에 오르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 사고는 안전성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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