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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의원들에 서한 보낸 바이든…파킨슨병 해명 '진땀'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퇴 요구를 그만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전문의가 백악관에 드나든 사실이 알려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이자 반민주적 행태로 규정했습니다.

경선 결과를 부정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만 돕는 일이라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MSNBC 인터뷰) : 나의 재선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전하십시오. 해보세요. 대선 출마 선언하고 전당대회에서 나한테 도전하세요.]

서한은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친 의회가 다시 소집되는 시점에 전달됐습니다.

공개 사퇴 요구가 6명으로 늘어난 하원에서 오늘(9일) 밤 의원 총회를 열고 상원도 내일 오찬 모임을 하자, 사퇴 논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바이든의 안간힘에도 그의 건강과 인지 능력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파킨슨병 의혹을 두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파킨슨병 전문의가 백악관에 8개월간 8번이나 다녀갔다는 뉴욕타임스 기사 관련 질문에, 대변인이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겁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파킨슨병 치료를 받고 있나요? 아니요, 안 받고 있습니다. 파킨슨에 대한 건 자세히 답할 수 있지만 전문의 관련 내용은 확인하지 않겠습니다.]

의사 이름 공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그건 공개 정보입니다) 잠깐만요. 이렇게 공격적인 방식으로 저와 말을 주고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백악관은 3차례 건강 검진에서 파킨슨을 비롯해 뇌졸중 등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오늘부터 사흘간 나토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고령에 인지력 저하를 의심받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활을 건 시험대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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