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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시의원, 징계 앞두고 금요일 오후 '팩스 탈당'

<앵커>

성추행 혐의로 내일(9일) 당 차원의 징계를 앞두고 있었던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이 지난주 탈당했습니다. 금요일 늦은 오후에, 그것도 팩스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을 나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치는 남성.

송활섭 대전시의원입니다.

총선 당시 모 후보 사무실에 일했던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송 의원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탈당 신고서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이곳 시당에 팩스로 제출됐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는 내일 송 의원의 소명 절차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당 차원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전 대덕구) : 후안무치라는 말도 아깝다고 생각이 들고요. 탈당은 결국은 징계를 면해 보겠다는 의도고…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꼼수 탈당'이 반복되는 건 정당들의 당헌, 당규상 허점 때문입니다.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나 탈당권유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 제명된 날로부터 5년 이내 재입당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탈당의 경우 기간 제한 없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만 통과하면 언제든 복당 할 수 있습니다.

송 의원은 지난해에도 시의회 여직원 성희롱 의혹 등으로 당원권 정지 1개월 징계를 받았으며, 지난 총선에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상태입니다.

한편 탈당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전화와 문자에 송 의원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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