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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일본 열도, 열사병 환자 속출…관광객 '비상'

<앵커>

옆 나라 일본은 장마가 잦아들고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으면서 4명이 숨졌고, 열사병 경계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휴가철을 맞아서 일본 여행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 300년간 이어온 지역 축제를 맞아 동네 사람들이 큰 가마를 끌고 있습니다.

낮 기온은 37도가 넘은 상황.

[지역 주민 :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더울 줄 몰랐습니다. 매년 덥지만 올해는 이상할 정도입니다.]

행진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까지 나오자 주최 측은 결국 행진을 포기했습니다.

[축제 관계자 : 죄송하지만 여기서 가마를 멈추겠습니다. 운행을 변경해서 가마를 세우겠습니다]

장마가 잦아들면서 일본 열도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시즈오카시가 올 들어 처음으로 40도를 기록해, 일본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4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와카야마현도 39.6도 미에현 38.9도, 도쿄도 38.1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어제(7일)부터 도쿄 등 24개 광역지자체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폭염 속 풀베기를 하던 80대 노인이 숨지는 등 고령자 4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숨졌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도쿄도에서도 어제와 오늘 약 300명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은 '찜통더위'가 달갑지 않습니다.

[미국인 관광객 : 땀이 쉬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셔츠가 완전히 젖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서 기온이 오르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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