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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전에도 4차례 불났었다…"모두 배터리 폭발 원인"

<앵커>

얼마 전 불이 나서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그 화재 전에도 네 차례나 불이 더 났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리튬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은 회사 측이 반복된 화재에도 안전 조치에 소홀했던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튬 배터리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다른 배터리로 번지고, 결국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로 이어진 아리셀 공장 화재.

경찰은 사고 직후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번 화재 이전에 아리셀 공장에서 최소 4번 불이 났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1년에 두 건, 2022년에 한 건, 사고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한 건입니다.

이번 화재와 마찬가지로 리튬 전지 배터리에서 난 불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은 "화재가 여러 차례 발생한 만큼 이전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리셀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추지 않거나 이행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배터리 제품과 제조 공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당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불이 시작된 3동 건물 2층에 모두 43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이중 사상자 31명을 제외한 12명 대부분은 한국인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23명 가운데서는 외국인이 18명이나 됐던 만큼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화재 위험과 대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 빠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상진/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대변인 : 우리 유가족분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분들은 사정상 한국에 오래 머물지 못하시는 분들도 다수가 계십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65명을 참고인 조사했다며, 기초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아리셀 대표와 인력공급업체 관계자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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