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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명 숨졌는데…아이들 찜통차 방치, 엄마는 쇼핑

<앵커>

요즘같이 더운 날 차 안에 아이만 뒀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미국에서는 이렇게 차에 방치돼 있다 사망한 어린이가 지난해에만 30명이나 됩니다. 얼마 전에는 아이 셋을 차에 두고 쇼핑하던 엄마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서 4살 어린이가 울고 있습니다.

이 차에는 2살과 한 달 된 갓난아기 등 동생 2명이 더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쇼핑몰 주차장에서 어른 없이 차 안에 방치돼 있던 아이 3명을 행인이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방치 어린이 발견 행인 (KSAT 인터뷰) : 소년은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어린 여동생은 충격에 빠진 것처럼 보였어요.]

차량 문이 잠겨 있지 않아 아이들은 신속하게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상점에서 쇼핑하던 엄마를 아동 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당시 기온은 37도 안팎이었고, 아이들은 약 50분간 차 안에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아이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조지아주 마리에타에서 2살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 안에서 숨졌고, 수요일에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4살 어린이가 역시 차량 안에 방치돼 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35도 이상 폭염 속에서 햇빛을 받으면 차량 내부 온도는 50도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차를 떠나기 전에 뒷좌석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래리 크로슨/휴스턴 경찰국 : 어떤 사람들은 전화기나 지갑, 집 열쇠 같은 것을 자녀와 함께 뒷좌석에 두는 예방조치를 취합니다. 그러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자녀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미국, 폭염 차량에서 구조된 아이들

지난해 미국에서 뜨거운 차량 안에 방치돼 있다 숨진 어린이는 30명에 달하고 올해도 벌써 7명이 사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미 도로교통안전국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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