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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에 "국면 전환" 반발…검찰 "소명 기회"

<앵커>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민주당은 검사 탄핵과 채해병 특검이 추진되자 검찰이 국면전환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는데, 검찰은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지난 4일입니다.

검찰은 출석 날짜로 이번 주와 다음 주 중 날짜 4~5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 등으로,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내용입니다.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 모 씨 등이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나 과일 등 개인용품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사서 이 전 대표 부부에게 제공했다는 건데, 검찰은 이 전 대표 부부가 이를 지시하거나 묵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배 씨는 앞서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김 씨의 사적 업무를 봐준 적 없다고 거짓말한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민주당은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지 이틀 만이자, 채 해병 특검법이 통과된 날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것은 '국면전환용 쇼'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궁지에 몰리자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수사로 국면을 전환하고 위기를 탈출해 보겠다는 비겁하고 무도한 습성을 (다시 드러낸 것입니다.)]

검찰은 "통상의 수사 절차"라며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 부부가 이번 요구에 응할 경우,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7번째, 부인 김 씨는 2번째로 검찰에 출석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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