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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33명 사망…"폭죽 소리인 줄" 피로 물든 연휴

<앵커>

미국은 지금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인데 안좋은 소식들이 많습니다. 곳곳에서 총격 사건에 음주운전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이틀 새 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총격 굉음도 미국 전역에서 함께 울렸습니다.

시카고 한 도시에서만 단 24시간 동안 1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습니다.

자정 무렵 2명이 길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면서 축제를 즐기던 18살에서 73살까지 8명이 다쳤고, 한 가정집에는 괴한 2명이 총을 난사해서 아이들을 돌보던 이모와 조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돈 제롬/시카고 부보안관 : 개인적인 문제라는 건 압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 오늘 시작된 건지 이어져 온 일인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보스턴,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마이애미 등등에서도 총격 사망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에릭 맥크레이/목격자 : 폭죽 소리처럼 들렸어요. 뭐였지? 했는데 파티가 또 있다고 들어서 그런 줄 알았죠.]

뉴욕에서는 술에 취한 40대 남자가 트럭을 몰고 공원으로 돌진해서 3명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핑키/피해자 아들 : 어머니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갖게 하려고 제일 열심히 노력하셨어요.]

LA 인근 한 해변에서는 2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서 2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 차가 한 대 와서는 사람이 내리더니 집 앞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갑자기 공격했어요.]

독립기념일 연휴 이틀 동안, 최소 3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작년에는 18명, 재작년에 20명 넘게 숨졌을 정도로, 독립기념일은 미국에서 기쁨을 나누는 날 대신 걱정하고 조심해야 할 날로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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