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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중국차"…180도 바뀐 중국, 왜?

<앵커>

미국 전기차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중국이 최근 태도를 180도 바꿨습니다. 테슬라를 처음으로 정부 조달 차량 목록에 올리는가 하면 테슬라는 중국차라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뭘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

테슬라 차량이 질주합니다.

반대편 차선 오토바이와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결국 앞선 버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광둥성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여기저기 충돌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크든 작든 테슬라 관련 사고는 그동안 중국 언론에 대서특필 됐습니다.

'도로 위의 살인자'라는 오명이 붙었습니다.

일부 정부 기관에 테슬라 이용 금지령이 내려졌고 공항과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운전자 : (통행 통제합니다.) 다른 차는 가는데, 난 왜 못 가요? (이 차는 테슬라잖아요.)]

테슬라를 보던 중국의 '따갑던' 시선이 최근 180도 달라졌습니다.

상하이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험을 승인해 줬습니다.

장쑤성은 아예 관용차 조달 목록에 테슬라를 처음으로 포함시켰는데, 테슬라 상하이 공장을 거론하며 "수입차가 아닌 중국 국산차"라고 강조했습니다.

관영매체는 이런 움직임을 대외개방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미국이 100%, EU가 47% 관세 상향 조치를 내놓은 건 무역장벽으로 대비시켰습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아우디 같은 미국과 유럽 회사가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도 '중국산'이어서, 관세 폭탄은 부메랑이 될 거라는 걸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해 940만 대 넘는 중국 생산 전기차 가운데 절반은 외국 제조사 차량입니다.

EU의 오늘(5일)자 관세 조치는 오는 11월 투표로 확정됩니다.

관세안을 철회하라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중국은 적극 반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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