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이번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3일) 오후 또다시 가슴 철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70대가 몰던 택시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돌진해서 3명이 다쳤습니다. 택시 운전자는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병원 어느 쪽에서 사고가 난 건지,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는 오늘 오후 5시 20분쯤 이곳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택시가 돌진하면서 응급실 외벽이 부서졌고 외벽 앞에 있는 철제구조물도 뽑혀 나갔습니다.
응급실 부근에서 유턴하려던 택시가 후진하면서 구급차를 먼저 치면서 사고가 시작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가는 과정에서 택시가 달려 나가면서 차량 3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던 여성 3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안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70살 택시 기사 손님을 내려주고 유턴하던 중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차량을 먼저 충돌했는지 피해자들을 충돌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굉음 소리와 비명이 들렸고, 피해 차주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택시가 달려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 굉음 소리가 막 쾅 하고 나서, 택시가 여기를 이렇게 받아 버렸어. 여기로 들어왔어. 밀고 들어왔어.]
[피해자 : 좀 빨리빨리 부딪혔어요. 엔진소리가 왕 하면서 엄청 크게 났었어요. 한 2~3초 정도.]
경찰은 일단 가해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는데 운전자 진술과 주변 CCTV를 통해 급발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