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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종교 행사 중 압사 사고…"사망자 100명 넘어"

<앵커>

인도 북부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또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고 지금까지 사망자만 100명이 넘었지만, 부상자도 많아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좌석 열과 열 사이에, 또, 트럭 트렁크 안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놓여 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길거리에 주저앉아 통곡합니다.

현지시간 2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하트라스 지역 힌두교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적어도 116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고 어린이도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부상자 수가 80여 명을 넘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무더운 날씨 속에 텐트 안에서 행사를 지켜보던 이들이 행사 종료 후 빨리 나가기 위해 한꺼번에 달리기 시작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주최 측이 허가받은 인원보다 세 배 많은 1만 5천여 명이 참석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샤쿤타라 데비/목격자 : 사람들이 넘어지고, 그 위로 또 넘어지고, 또 넘어졌어요. 짓밟힌 사람들은 결국 숨졌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끄집어냈어요.]

주 정부는 사고 직후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유가족과 부상자에 위로를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비극적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에 애도를 표합니다. ]

인도에서는 지난 2013년 힌두교 축제로 사원을 찾았던 순례자들이 다리 위에 서 있던 중 붕괴 우려를 접하고 앞다퉈 벗어나다 115명이 숨지는 등 종교행사와 관련된 압사 사고가 빈발해 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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