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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아" 오토바이 37대 '활활'…"모두 리튬 배터리"

<앵커>

제주 우도에 있는 한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사흘 사이에 화재 3건이 발생해서 오토바이 37대가 불에 탔습니다. 오토바이에는 모두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는데, 지난해 말 안전 점검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화염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멀리서도 화재가 목격될 정도입니다.

이 불로 3륜 전기 오토바이 19대가 불에 탔습니다.

[목격자 : 검은 연기가 진하게 쫙 올라왔고요. 빨간 불기둥이 보이기 시작해서 갑자기 불이 확 번지듯이 그런 현상이 나타났고요. 뻥 하는 소리가 났어요.]

화재가 발생한 전기 오토바이는 불과 이틀 전 10시간 동안 2차례나 화재가 발생한 업체 소유였습니다.

화재가 잇따르자 오토바이를 야외로 옮겨 보관하던 중 또다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진 화재로 보유하던 오토바이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오토바이였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외부 충격이라든지 혹은 습기 이런 것들, 물이 들어가서 내부에 단락이 생기거나 열폭주로 이어져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우도 전기 오토바이는 매년 12월 관계기관 합동 점검이 이뤄지는데, 이 업체는 당시 검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가 화재 위험성이 높지만 점검은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 운행 안전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 오토바이와 전동 킥보드 등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는 30건이 넘고, 피해액은 1억 7천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관리 감독과 점검, 관련 예방 교육까지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시청자)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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