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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짐칸에…"순식간에 아래로 뚝" 구멍 뚫린 비행기

<앵커>

이런 여름철엔 기류가 불안정해지면서 나타나는 난기류 사고도 잦아집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남미 우루과이로 가던 여객기가, 강한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했는데요. 여객기가 갑자기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면서 승객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행기 짐칸 곳곳이 부서지고 구멍도 났습니다.

뻥 뚫린 천장에서 비행기 내부 부품과 케이블이 쏟아져 승객들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좌석 등받이는 푹 꺾인 채 쓰러져 있고 일부 좌석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한 남자 승객은 천장의 짐칸에까지 굴러 들어갔다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막시밀리아노/탑승객 : 순식간에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안전벨트를 안 맨 사람들이 공중에 떠올랐고 천장과 부딪히면서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1일, 승객 325명을 태우고 스페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스페인 에어 유로파의 보잉 787-9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브라질 동부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승객 3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스티븐/여객기 탑승객 : 승객 30여 명이 팔과 얼굴, 다리 등을 다치거나 골절됐습니다.]

난기류는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로 기류가 불안정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특히 여름철에 빈발합니다.

지난 5월 26일엔, 카타르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탑승자 12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달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난기류 발생빈도와 위력이 커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난기류 발생 빈도가 2~3배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화면출처 : X@FlightModeblog,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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