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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만에 지상 추락해 폭발…수백 미터 밖에서도 '와장창'

<앵커>

중국 민간기업의 대형 로켓이, 시험발사에서 15초 만에 추락해 폭발했습니다. 미국과의 우주 경쟁 속에 엔진 추진력을 최대로 높이려다 결함이 생긴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민간 기업의 대형 운반용 로켓이 수직 상승합니다.

하지만 15초 정도가 지나자 옆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힘없이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허난성 주민 : (로켓이) 뭐가 잘못됐네. 떨어지네, 떨어져.]

로켓이 지상에 추락하면서 땅을 뒤흔드는 진동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액체 추진 운반 로켓의 엔진 9개를 묶어 추진력을 최대로 높이는 첫 시험 비행 과정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생한 겁니다.

수백 미터 밖 건물 유리창이 모두 깨질 정도로 폭발 충격이 컸습니다.

[허난성 궁이시 직원 : 로켓 엔진 시험 중이었고, 현장에서 파악 중인데 부상자는 없습니다.]

폭발한 로켓은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 톈룽 3호로 길이 71m에 최대 17톤을 탑재할 수 있는데 미국 스페이스 X사의 주력 운반로켓 팰컨9과 동급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창정 로켓 발사 과정에서 잔해가 인근 마을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발사체 전체가 시험 중 날아가 폭발한 사건이 공개된 건 드문 일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표본을 확보해 귀환하면서 경쟁 상대인 미국을 바짝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달 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재사용 가능한 운반 로켓의 성능 향상이 필수적인데, 상업적 활용 가능성도 큰 만큼 미국과 기술격차 줄이기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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