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번개 치더니 관중석 쏟아진 우박…축구 경기까지 중단

<앵커>

유럽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강물이 흘러넘쳐 300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만 해도 폭염에 시달리던 유럽에서 갑자기 왜 이런 피해가 난 건지 표언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거센 폭포수가 무서운 기세로 마을을 향해 쏟아져 내려옵니다.

이탈리아 북서부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폭포물이 불어났습니다.

강 하류는 범람했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차량이 흙탕물에 갇혔습니다.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피 관광객 :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 계속해서 쏟아졌어요.]

이웃 나라 스위스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남부의 티치노주, 발레주 등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프랑스 오브주에서는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던 차량을 덮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독일 중서부에서도 폭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독일과 덴마크의 유로 2024 축구 경기는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관중석에 폭포수처럼 물이 샜고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라울 세티/축구팬 : 갑자기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불행하게도 경기가 갑자기 중단됐어요. 많은 사람이 겁에 질렸고 걱정했습니다.]

밤사이 독일 전역에서 번개가 10만 회 이상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유럽을 달군 기록적인 폭염으로 알프스의 눈이 녹아 강물이 불어난 상태에서 폭우까지 겹쳐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