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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지하철 3호선 뿌연 연기…"리튬 배터리서 화재 시작"

<앵커>

이번 참사로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에서 오늘(1일) 새벽, 대형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철 선로를 정비하는 특수차량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5시간 만에 꺼졌는데, 이 사고로 월요일 열차 운행에 한동안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선로 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이 선로를 따라 화재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소방대원 : 지하철 전철 오는 시간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특수 차량을 향해 계속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선로 정비를 위해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하던 특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특수 차량에 있는 대형 리튬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스파크 등 작은 불꽃이 튀기도 했습니다.

차량을 수서 차량기지로 견인한 소방당국은 오전 6시 40분쯤 초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에서 배터리를 뜯어낸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화재 발생 5시간 만이었습니다.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호선 일부 구간 첫차 운행이 수 십분 간 미뤄졌습니다.

대치역은 연기 배출을 위해 20여 분간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새벽부터 안전재난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출근길 시민 : 입구 밖에서까지 약간 냄새가 나더라고요. 많이는 안 나고….]

불이 난 특수 차량은 디젤과 전기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 차량 외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 열차 45%가 리튬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소방당국은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리튬 배터리 전용 소방용품의 인증기준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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