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핀잔에 썰렁한 농담까지…AI와 놀다 10시간 훌쩍

<앵커>

오픈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해서 게임 속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문제를 풀어가는 게임이 최근 출시됐습니다.

AI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홍영재 기자가 이 게임 직접 해봤습니다.

<기자>

게임 속 배경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2030년, 이용자는 범인을 찾는 탐정이 됩니다.

까칠한 성격을 지닌 로봇에게 SBS 뉴스에 살인 용의자로 보도됐다고 하자, 자신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며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팩트체크를 좀 제대로 해달라"며 핀잔을 놓습니다.

사건의 실마리와 관련 있는 질문에는 단서를 주고, 엉뚱한 질문에는 부여된 캐릭터의 어투로 받아칩니다.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가 오픈 AI의 인공지능 서비스 GPT 4O에 자체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습니다.

[한규선/렐루게임즈 프로듀서 : 정확한 정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피드백을 주고 그 외에 정보에 대해서는 모호한 지점을 두는 거죠.]

소위 '아재 개그'를 자주 하는 캐릭터로 설정된 이 로봇은 점심 메뉴로 라면을 추천하며 다 먹고 '나면' 라면이 또 먹고 싶을 것이라는 썰렁한 농담을 건넸습니다.

개발팀은 게임 속 로봇이 부여받은 캐릭터에 따라 전체 맥락과 상황, 질문에 맞게 적절한 대답을 내놓도록 학습시키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규선/렐루게임즈 프로듀서 : 사람들은 사실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는 게 어려운 포인트긴 하지만 대화를 되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희 플레이 타임 보면 (대화하느라) 막 10시간 넘는 분도 계시고….]

엔비디아도 인간과 소통하는 AI를 '디지털 휴먼'이라고 명명하고, 대화형 AI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지난 2일) : 디지털 휴먼은 고객서비스,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것입니다. 디지털 휴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런 AI 기술이 적용된 실물 로봇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미래도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