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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에 김정은 얼굴만…"단독 우상화 작업"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얼굴만 새겨진 배지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이 더 빨라지고 있는 신호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어제(29일) 노동당 전원회의 2일 차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여러 부분의 지도간부들은 건설적인 의견들을 전원회의에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고위 간부들이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고 있는데, 김정은 총비서 얼굴만 그려져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뒤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함께 그려진 배지를 착용해 왔는데 김정은 초상화만 그려진 '김정은 배지'가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한 것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이제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요. 사실상 김정은에 대한 본격적인 우상화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공개된 만큼 주민 보급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지는 주민부터 최고위층까지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김 씨 일가의 대표적 우상물입니다.

김일성 배지는 집권 25년 차인 1970년에, 김정일 배지는 후계자 공식화 12년 차인 1992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체제도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하는 작업은 이미 감지돼 왔습니다.

지난달에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초상화가 김일성, 김정일과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올 하반기 헌법 개정, 내년 9차 당대회에서 당규약 개정 등을 통해 김정은의 절대적 위상을 명문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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