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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열린다…변동성 커지나

<앵커>

내일(1일)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오전 9시에 개장해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됩니다. 원래는 오후 3시 반에 마감이 됐었죠.

이게 어떤 의미이고 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링룸.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딜러들 사이 긴장감이 감돕니다.

[나왔다. 2.6…. 예상치로 나왔네.]

오전 9시에 열어 오후 3시 반에 닫던 원달러 외환시장이 내일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됩니다.

운영 시간이 10시간 반 길어진 건데, 영국 런던의 거래 시간대까지 포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진욱/하나은행 자금시장본부 대리 : (거래시간 연장에 대비) 야간 근무시간을 순차적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해서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했고), 인력도 확대했기 때문에….]

승인받은 해외 금융사의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되는데, 사실상 외환시장 개방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변화입니다.

외국 투자자의 국내 주식과 채권 거래 접근성이 커져,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기대감도 높입니다.

편입될 경우 향후 1년 동안 최대 93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됩니다.

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이 열리는 새벽 2시까지 실시간 환율에 따라 거래할 수 있어, 매수 가능 주식 수가 늘어납니다.

지금까지는 새벽 시간대에는 시장환율보다 약 5% 더 비싼 환율을 적용해 사들이고, 다음 날 실제 환율을 적용해 정산받았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새벽 시간대에 주요 지표가 발표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그때 만약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을 큰 폭으로 변동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달러 수급 개선으로 고공행진하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지 관심인데, 정부는 변동성이 심한 경우 야간 시간대에도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조창현,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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