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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뜯기고, 날아가고…'태풍급 강풍' 몰아친 제주

<앵커>

제주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울타리가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상황은 JIBS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 한쪽이 흉물스럽게 변해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외벽에서 떨어진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밤 사이 몰아친 강풍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이철윤/제주시 노형동 : 6년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비가 많이 와도 침수가 되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입니다.]

밤사이 몰아친 바람은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

공사장 펜스가 날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1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장마로 인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제주를 연결하는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계속됐습니다.

김해와 여수, 포항 등 다른 지역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국내선 출도착 18편이 결항됐고, 제시간에 운항하지 못한 항공편도 40여 편이나 됐습니다.

수확을 앞둔 수박밭은 바빠졌습니다.

잠시 비가 주춤한 사이 하나라도 더 수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비 날씨가 계속돼 수박이 물에 잠기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박 재배 농민 : 단맛이 떨어지는 거예요. 단맛이…. 줄기 쪽으로 당분이 빠져나가 버리는 거죠, 이 수박 내용물 자체에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장마날씨가 화요일까지 이어지다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곳에 따라 집중호우나 강풍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하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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