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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TV 토론 후폭풍…'바이든 교체론' 시끌, 트럼프는 '여유'

<앵커>

바이든 대 트럼프의 첫 TV 토론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언론조차 등을 돌렸습니다. 그래봤자 대안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만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인 5천만 명이 생방송으로 지켜본 결정적인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연달아 실책을 했습니다.

입을 벌리고 서 있는가 하면, 더듬거리면서 말실수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어제, TV 토론) : 우리가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 어…. 우리가 마침내 건강보험을 이겨낸다면 말이죠.]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고통스러워요.]

[마음이 아픕니다.]

[무너졌어요.]

하루가 지나고 오늘(29일) 이뤄진 전국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9%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을 했습니다.

11월에 대선과 동시에 자신들 선거도 치러야 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동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 월시/반 트럼프 공화당 탈당파 : 트럼프를 싫어하는데 바이든이 너무 늙었다고 걱정하는 중도층이 어젯밤에 대부분 트럼프로 넘어갔습니다.]

뉴욕 타임스와 친 민주당 언론들도 후보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격전지 노스 캐롤라이나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대안이 없다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습니다.

[도날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후보 교체 같은 일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민주당에서 말하는 후보 중에 바이든보다 지지율이 잘 나오는 사람이 없거든요.]

현실적으로 재선에 나선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교체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에는 불안이, 공화당에는 여유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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