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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 '면비디아' 들썩…이젠 엄연한 수출주 됐다

<앵커>

최근 세계 곳곳에서 한국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면에 이어서 아이스크림과 음료까지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주식 시장에서 식품 기업들의 입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꾸로 매달린 연두색 아이스크림 수십 개가 라인에 차곡차곡 쌓인 뒤 포장 기계로 들어갑니다.

최근 미국에서 연간 1천8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인 아이스크림인데, 미국 매출은 지난 2018년 70억 원에서 5년 만에 4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천300만 달러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인 메로나

저출산 등 영향에 국내 빙과 시장은 축소되는 것과 대비됩니다.

또 글로벌 라면 열풍에 라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올 누적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보다 36% 급증해 가장 많이 수출된 농식품 품목이 됐습니다.

이런 수출 실적은 식품 기업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4.1% 오른 가운데 식음료주는 32% 넘게 상승했는데, 대표적 '내수 방어주'였던 식품주가 '수출 성장주'로 탈바꿈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음식이라는 게 사람들의 기호에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호황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보다 상승 폭이 크다며 일명 '면비디아'라는 별칭까지 얻은 삼양식품을 비롯해 오뚜기, 농심 등이 줄줄이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고, 음료, 빙과 인기에 롯데와 빙그레, 해태 등도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고환율도 수출 기업에는 도움이 되는 상황, 다만 히트 상품에 집중된 매출, 그리고 기상 이변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그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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