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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욕설, 무서웠다" 진술서 공개…손웅정 "사랑 전제 언행"

"때리고 욕설, 무서웠다" 진술서 공개…손웅정 "사랑 전제 언행"
▲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을 했다는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C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손 감독으로부터도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경찰 진술에 포함됐습니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이 종이에 적은 피해 횟수 (사진=피해 아동 측 제공)

C군의 아버지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은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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