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26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원 장관이 나와줘서 고맙다. 진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가진 회동에서 또 "원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 당원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잘못되면 윤석열 정권에는 파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같은 당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오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연락)온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을 시켜서 전화가 왔다"며 "27일에도 온다고 하는데 그날도 오지 말라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번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당원들이나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국정농단 수사 실무 책임자로 우리 진영의 사람들을 불러간 게 1천 명이 넘는다"며 "구속된 사람이 수백 명이고 자살한 사람은 5명이다. 왜 이재명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만 부각되고 한동훈이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은 부각이 안 되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야 정권 교체를 해줬으니까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우리가 모시고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홍 시장과 만남이 불발된 것에 대해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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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양현철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