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을 보던 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남성이 몰던 버스는 시설물을 들이받았는데, 감독관이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이 멈춰 있는 버스로 다급히 향합니다.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고, 뒤이어 구급대원들이 응급 처치에 나섭니다.
[구급대원 : 잠깐만 (맥박이) 돌아온 것 같아. 오, 호흡도 돌아왔어(요.)]
어제(20일) 오후 3시 17분쯤 전남 나주의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52살 남성 A 씨가 대형버스 기능시험을 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코너를 돌아야 할 버스는 그대로 직진해 이곳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시험 감독을 하던 31살 강병옥 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버스 운전석 창문으로 뛰어 들어가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강병옥/전남운전면허시험장 면허시험부 : 최대한 누울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한 다음에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했고 10분가량 했을 때 구급대원들이 도착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래상/나주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심폐소생술이 저희 추정컨대 1분 안에 CPR(심폐소생술)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소생하는….]
강 씨는 최근 민방위 훈련을 받으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A 씨의 가족은 아빠의 목숨을 구해준 강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A 씨 가족 : 그 감독관님 같은 분이 없었더라면 큰일 날 수 있었던 상황이 생겼을 텐데 저희 아빠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해 드리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조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