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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뒤덮은 연기에 철렁…"에어컨 설치하다 불붙어"

<앵커>

오늘(20일) 낮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태어난 지 5달 된 아기를 포함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과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도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에어컨을 설치하다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상층부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불길 위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벽면을 뒤덮습니다.

[목격자 : 창문 다 깨졌어. 어떻게 해.]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서울 역삼동 아파트서 화재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옥상과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습니다.

[목격자 : (친구들이) 창문 쪽을 가리키면서 불이야 불이야라고 외치고 있더라고요. 진짜 연기가 엄청 많이 나 있고 불이 진짜 났더라고요.]

아파트 10층에서 발생한 불로 상층부에 살던 주민들은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간이호흡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생후 5개월과 11개월 된 아이 2명, 50대 남성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 20명도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종철/강남구 보건소장 : 11개월 된 아기가 조금 상태가 안 좋았는데 가다가 앰뷸런스 속에서 응급구조사하고 대화한 바로는 괜찮다라고….]

서울 역삼동 아파트서 화재

화재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던 초등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정지원/초등학교 학생 : 수업 중이었는데 안내방송에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해서, 저기(화재 반대) 방향인 애들은 먼저 가고….]

불은 3시간 만인 오후 4시 36분에 모두 꺼졌습니다.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를 용접하다가 불꽃이 비닐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났다는 에어컨 설치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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