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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과 거센 장마 동시에…극과 극 한반도 여름

<앵커>

들으신 것처럼 장마가 시작된 제주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제주를 뺀 나머지 대부분 지역엔 오늘(20일)도 폭염 특보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는 특히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한반도 날씨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팔트가 끓어오를 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한강공원의 야외수영장이 올 들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은 공놀이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모님이 끌어주는 튜브를 타고 더위를 달래봅니다.

[윤종형/서울 동작구 : 너무 찜통더위고요. 지금 수영장 안에 있으니까 너무 시원한데 밖에 있으면 너무 더워서….]

햇볕을 노출된 몸이 화상을 입은 듯 벌겋게 익어버릴 정도로 불볕더위가 이어졌는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4도로 연이틀 35도를 넘었습니다.

서울시는 폭염 상황실을 가동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했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도심 열섬 현상을 막기 위해 물청소 시간도 대폭 늘렸습니다.

경기 고양에서는 자동관측시스템 상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원도 인제 37.4도, 대전 32.5도 등 비가 오지 않은 중부지방은 폭염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남부 지역은 더위가 다소 주춤했습니다.

제주도에 폭우를 쏟은 장마전선을 따라 구름이 많이 발생했는데, 구름에 가려진 대구 기온은 28.8도, 광주는 25.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서울 기온이 33도로 오늘보다 조금 내려가겠지만, 광주는 30도, 대구 31도로 남부지방 기온이 다시 30도를 넘어섭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전국에 나타나고 있는 높은 기온은 21일까지 지속 되겠고 이후 구름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약간 낮아지겠지만 습도가 높아 더위는 당분간 지속 되겠습니다.]

토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립니다.

장마전선의 이동으로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에는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는 최대 20mm, 충청권은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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