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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도 집단 휴진…'명단' 공유하며 "보이콧"

<앵커>

대형병원에 이어 오늘(18일)은 동네 병원과 의원들이 일부 문을 닫았습니다. 병원에 갔던 사람들은 휴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넷에는 오늘 문 닫은 병원은 앞으로 가지 말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먼저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층에 나란히 있던 의원 세 곳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소아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소아과 병원입니다.

평소라면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대지만, 지금은 이렇게 문이 굳게 닫힌 채 단축 진료를 한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서울시가 오후 4시 기준 집계한 병의원 휴진율은 16%.

오전, 오후 전화로 휴진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보건소 직원 : 안녕하세요, 저희 보건소인데요. 오늘 정상 진료하시나요?]

사전 휴진 신고를 하고도 실제로는 진료를 한 병원도 있었지만, 아예 전화를 받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휴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오늘 아침에 전화 안 받아서 제가 한 번 와본 거예요. 정확하게 안내해야 하잖아요.]

휴진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찾아온 환자는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환자 : 막막하죠. 와서 이제 치료받고 가려고 했는데 휴진인지 공지를 못 봐서 제가 그냥 온 거라….]

수도권보다 병원 수가 적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아픈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는 다른 의원을 찾아 발길을 옮겼습니다.

[김혜원/제주 제주시 : 여기까지 이렇게 닫았을 줄 몰랐어요. 많이 당황스러워요. 어딜 또 가아되나, 찾아봐야겠어요.]

인터넷 공간에서는 휴진 병원 명단을 공유하며 그 병원에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오늘 밤까지 최종 휴진율을 집계하고, 휴진 병의원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발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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