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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탄 버스 납치·인질 1명 사망…추격전 끝에 검거

<앵커>

미국 남부의 대도시인 애틀랜타에서 17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가 납치됐습니다. 경찰이 추격전 끝에 30대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승객 1명은 납치범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애틀랜타의 한 고속도로.

질주하는 버스 앞뒤를 경찰차가 둘러쌉니다.

멈추라는 경고에도 버스는 속도를 높입니다.

경찰 특수기동대 차량이 막아서지만 그대로 밀어 버리고, 다른 차량들도 들이받고 내달립니다.

도로가 붐비던 퇴근 시간, 버스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승객의 가족을 통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버스에는 승객과 기사 등 1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길버트/인질 승객 남편 : 아내가 전화로 '지금 버스에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총을 쐈어'라고 했어요. 저는 '뭐라고?' 반문했죠.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아찔한 추격전 끝에 버스는 몇 km 더 간 뒤 결국 멈춰 섰습니다.

30대 용의자는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승객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겁에 질린 승객들이 손을 든 채 버스에서 빠져나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쉬어바움/애틀랜타 경찰서장 : 불행히도 한 명이 부상으로 숨졌습니다. 총상으로 파악됩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과거 19차례 체포됐고,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아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버스 납치 사건에 앞서 애틀랜타 시내 한 푸드코트에서는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다치고, 용의자도 경찰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용의자 역시 11차례 체포 전력이 확인됐습니다.

[디킨스/애틀랜타 시장 : 11번 체포된 사람, 19번 체포된 사람, 두 용의자 모두 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총을 가지면 안 되는 사람들의 손에 총기가 쥐어진 것입니다.]

조지아주 당국은 다만 버스 납치와 총격 사건 간의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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