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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잘 지냈니?" 중국서 첫 일반 공개…'푸공주' 신랑감은 누구?

<앵커>

푸바오가 중국에 간 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 푸바오가 군데군데 털이 빠졌고, 그래서 혹시 관리가 부실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는데 새로운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권란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선수핑 판다기지입니다.

동그란 철문이 열리자 푸바오가 조심스레 방사장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푸바오 공개 현장

처음에는 긴장한 듯 벽과 바닥 곳곳의 냄새를 맡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내 호기심 어린 얼굴로 새집 구석구석을 탐방합니다.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푸바오 공개 현장

푸바오는 중국에서의 첫 일반 공개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대나무 케이크를 하나씩 뽑아먹으며 특유의 먹성을 뽐냈습니다.

죽순 케이크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본격 '먹방'을 시작해, 아예 누워서 먹는 모습까지 선보였습니다.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야외 방사장은 약 300제곱미터 크기로, 푸바오가 쉴 수 있는 평상과 목을 축일 수 있는 샘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푸바오는 야외와 실내 방사장을 24시간 자유롭게 이동하며 이곳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푸바오가 대중 앞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건 용인 에버랜드에서 격리에 들어갔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12일) 공개 행사에 중국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푸바오 일반인 관람 시간이 단 5분으로 제한되면서, 아쉬웠던 관람객들은 여러 차례 다시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김수경/푸바오 팬 : 이미 한 번 보고 다시 또 줄 섰는데, 푸바오가 너무 편하게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같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푸바오 팬 : 푸바오를 좋아하게 된 건 운명이었어요. 다른 판다도 좋아하지만, 푸바오는 최고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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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바오 공개 현장에 다녀온 권란 특파원과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지내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오늘 실제 보니 어떻던가요.

<기자>

그동안 푸바오 목덜미에 털이 빠졌다, 정수리가 눌렸다 등등 여러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제가 실제로 푸바오를 가까이서 보니까요, 목 주변에 크고 작은 털 빠짐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요, 또 정수리에 눌린 자국도 아직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푸바오 공개 현장

센터 측은 탈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의사들이 검사한 결과 각질 증가, 건선, 병원체 감염 등 건강 이상은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정수리 눌린 자국은 '미인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쉬샹/사육사 : 푸바오의 '미인점'은 케이지 적응 훈련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긴 것입니다.]

한국에서보다 살이 빠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하루에 대나무 30kg, 죽순 10kg과 간식까지 잘 챙겨 먹으며 103~106kg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터 측은 관리 부실 논란을 의식한 듯 사육사와 수의사 각각 2명, 영양사 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푸바오가 중국에 가야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번식을 위해서잖아요. 이건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푸바오가 만 4살인 만큼 번식기를 앞두고 있어서 과연 배우자가 누가 될 것이냐를 두고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센터 측은 판다 암컷은 5~6살이 돼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푸바오에게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웨이롱핑/중국 판다보호센터 부주임 : 사람처럼 돈이나 외모, 배경을 보는 게 아닙니다. 훌륭한 유전자 보전과 생물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적절한 영양 공급과 쾌적한 환경으로 최상의 건강 상태를 만든 뒤 가족 관계와 유전적 영향 등을 고려해 최종 신랑감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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