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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때 음주 회식…육군 최전방 사단장 '직무배제'

<앵커>

북한이 2차로 살포한 오물풍선이 내려오던 지난 주말에 최전방인 경기도 파주를 관할하는 육군 1사단장이 참모들과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물론 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군은 군사 대비태세 유지에 소홀했다며 이 사단장을 우선 직무배제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저녁 8시쯤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이 남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동향을 주시중이던 합참은 이미 하루 전부터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파주 최전방을 책임지는 육군 1사단장이 당시 작전 지휘현장에 있지 않고 참모들과 음주 회식 중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사단장을 직무 배제 조처했습니다.

육군은 "엄중한 상황에서 지휘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군사 대비태세 유지에 소홀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중령급 참모로 긴급조치반이 구성돼 당시 작전 상황 조치는 이뤄졌지만, 사단장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감찰 결과와 상관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사단장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며 감찰 조사를 받게 되는데,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후속조치가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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