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항공사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진짜 이유를 공개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헝가리의 저가 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의 승무원 라니아는 최근 틱톡에 기내 안내 방송을 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승무원이 단순히 친절하게 보이려고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라니아는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에 대해 "술에 취한 손님이나 아픈 손님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맞이하는 승무원들은 두 번째 보안 검색대의 역할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라니아는 "비행기 탑승 시 (승객에게) 수상한 가방이 있는지 확인하고 비상시 누가 우리를(승무원) 도와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단순히 친절해 보이기 위해 인사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저 승무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숨겨진 뜻이 있는 줄 몰랐다",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려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대반전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를 감시한다는 기분이 들어 좋지 않게 느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실제 기내 승객 난동은 자칫 수백 명의 탑승객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내 안전을 위해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합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난폭한 승객으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21년 835편당 1건에서 2022년 568편당 1건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대다수가 승무원 지시 불이행으로 규정을 위반하거나 언어폭력 및 음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IATA는 "최근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등 난폭한 승객에 의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음주 여부 테스트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기내 난동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필요하며 각국 정부 및 항공사가 더 강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itsmekikooooo 틱톡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