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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나훈아·임영웅 노래로 맞대응…"살포 제한 어렵다"

<앵커>

탈북민 단체가 오늘(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 장과 또 한국 드라마, 또 노래가 담긴 USB를 대형 풍선에 담아서 북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탈북민 단체들도 오늘 저녁부터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대북전단 살포를 막는 게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전병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북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늘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대형 풍선 10개를 이용해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에는 대북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와 나훈아·임영웅 씨의 트로트 음악이 담긴 USB 5천 개, 1달러 지폐 2천 장도 담겼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이 오물쓰레기를 전국에 무차별 살포하며 우리 국민에게 최악의 모욕과 수치를 줬다면서,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는 한 대북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우리도 시작일 뿐입니다. 대북전단을 보내면 (북한이) 오물을 백 배 보내겠다는데 우리는 천 배, 만 배로 더 보낼 거예요.]

군은 대북전단 중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넘어간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대북전단에 반발해 지난달 말부터 1천 개에 가까운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낸 뒤,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지난 3일) :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하여 접근하고 있습니다.]

6.15 남측위 등 일부 시민단체는 휴전선 접경지역 주민들이 전쟁과 충돌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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