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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 막아서자 마구 때렸다…무면허에다 또 음주운전

<앵커>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리던 차량을 다른 차 운전자들이 앞뒤로 막아서서 멈춰 세웠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됐기 때문인데, 그 운전자는 오히려 자기 차를 왜 막느냐며 사람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다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조사 결과 무면허에 음주 운전 전과도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TBC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청도군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어느 순간 반대 차로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도로 가장자리 가드레일 쪽으로 향합니다.

위험천만한 지그재그 운전이 계속되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사고 위험을 직감하고 앞차를 추월해 가로막습니다.

[차 세우소, 차 세우소.]

시민 2명이 자신들의 차로 앞뒤를 막아 가까스로 세웠는데 잡고 보니 50대 남성 운전자, 역시나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음주 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막은 시민에 발길질을 하고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또 다른 시민이 말리려고 다가가자 얼굴을 그대로 가격 합니다.

폭행당한 시민은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음주운전을 멈추라고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입니다.

[김창열/청도군 각북면 : 아저씨 문 한 번 열어보라고 두드리니까 문을 열더라고요. 술 냄새가 확 나는 거예요. 쉬었다가 천천히 가라고 하니까 이 ○○들 너희 사기꾼 아니냐고 하는 거예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막무가내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운전자, 알고 보니 무면허 상태에 음주운전 전과까지 있었습니다.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음주 측정 거부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6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얼마 전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서도 음주 측정 거부 논란이 불거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2022년 음주 측정에 불응한 사례는 3천900여 건으로 3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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