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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니까 얼굴 피해 없게…" 리뷰 극찬 고깃집 사장 실체

"여자애니까 얼굴 피해 없게…" 리뷰 극찬 고깃집 사장 실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유명 고깃집 사장이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미성년자를 고용하면서 폭행하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일 언론사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A 양(16)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고깃집의 사장 B 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들으며 머리를 두들겨 맞았습니다.

A 양은 태어나 처음 당한 폭행으로 뇌진탕 진단이 나왔으며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딸의 폭행 사실을 접한 그의 아버지 C 씨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B 씨는 최근 식당에 몰래 들어와 술과 고기를 훔쳐 먹고 달아난 절도 피해를 보았는데 A 양이 관련 사실을 알고도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분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양은 절도범이 B 씨와 잘 아는 사람이어서 양측이 알아서 해결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절도사건 발생 며칠 뒤 자신의 근무 시간에 출근해 관련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물어보다 험한 꼴을 당했다고 합니다.

B 씨는 또 A 양이 일하면서 접시를 2개 깨뜨리고 일부 기물을 파손했다며 15만 원을 갚도록 했습니다.

A 양은 그간 일을 해 기물 파손 비용 9만 원을 변제해주고 나머지 6만 원을 남겨둔 시점에 B 씨에게 폭행당해 일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A 양은 B 씨가 '부모에게 연락하겠다' '기물 파손 비용 다 갚을 때까지 그만둘 생각하지 말라'며 심한 욕까지 했다고 관련 문자 메시지들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A 양 가족은 B 씨를 폭행, 협박,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노동청에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습니다.

B 씨가 운영하는 고깃집은 고급 아파트단지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꽃등심+안심+살치살+새우살+채끝살' 등의 최상급 한우 세트 메뉴가 60만 원을 넘습니다.

네이버의 맛집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방문자와 블로그 리뷰가 2천 건을 넘고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한 곳입니다.

B 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의 폭언과 협박 혐의는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대화에 다 드러나 있습니다.

A 양은 주먹으로 10여 차례 이상 머리를 맞아 쓰러질 정도로 휘청거렸으며 머리채도 잡혔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B 씨가 폭행을 위해 시계까지 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주먹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손바닥으로 꿀밤을 먹이듯이 5대만 때렸다고 주장합니다.

B 씨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며 사과문을 작성했으나 오히려 A 양 가족의 화를 더 돋우었습니다.

그는 사과문에서 "여자애니까 얼굴에 피해 안 가게 머리 등을 손바닥으로 다섯 차례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A 양 가족이 보기에 마치 폭행을 정당화하면서 배려했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B 씨는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A 양이 사고를 치고 거짓말하고 은폐하려 했다. 손바닥으로 꿀밤을 때렸다. 기물을 파손하고 다 변제하지 않은 채 무단결근해 업무에 피해를 보았다. 협박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식하기보다 A 양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A 양에게 사과문을 보냈지만, 여전히 반성하기보다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큰 비중을 두었다는 평가입니다.

A 양은 "덩치 큰 남자를 보거나 뒤에서 사람이 따라올 때 떨린다. 내가 일을 나가지 않자 사장이 폭행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글을 보내 무서워서 답신을 못 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사장이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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