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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또 악어 입속 '시신'…악어 출몰에 '섬뜩'

근처 습지에서 주택가 차고까지 올라온 악어. 경찰이 긴 막대로 주의를 끌자 입을 벌리며 위협합니다.

등 위로 올라타 제압한 뒤 물지 못하도록 입에 테이프를 감습니다.

[경찰 : 만지고 싶어 하면 여기로 데려 오세요. 만질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악어를 제어하고 있으니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포획한 악어를 경찰차로 옮겨 근처 습지에 풀어줍니다.

다행히 새끼 악어여서 별 탈 없이 끝났지만 늘 그런 건 아닙니다.

지난달 28일 아침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늪지대에서 사람 시신을 입에 문 악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60대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현장에서 악어를 사살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전날 오후 산책을 나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고 있단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수색 중이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에서도 41살 여성이 악어 입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불라드/목격자 : 우연히 호수를 봤는데 악어 머리가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 악어 입에 사람 몸통 같은 게 있었습니다.]

또 지난 2월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85살 여성이 악어에 물려 숨지는가 하면, 그 한 달 전쯤엔 또 다른 여성이 집 앞까지 다가온 악어에게서 반려견을 지키려다 다치기도 했습니다.

학자들은 기후온난화로 악어의 활동범위가 북쪽 지역으로 넓어진 데다, 서식지 파괴로 사람들의 주거 지역에까지 출몰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파괴가 인간과 악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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