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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수상한 자국? 푸바오 일반 공개 앞 잇단 논란

<앵커>

지난달 초 중국으로 간 판다 푸바오는 다음 달쯤 일반 공개를 앞두고 현재는 격리된 채 지내고 있는데요.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판다보호센터가 공개한 푸바오의 최근 모습입니다.

[중국 판다보호센터 사육사 : 푸바오. 좋아. 네가 먹고 싶어 하던 사과야 빨리 와.]

지난 두 달간 검역과 적응을 위한 격리 과정이 순조롭다고 센터 측은 밝혔습니다.

[웨이롱핑/중국 판다보호센터 부주임 : 푸바오는 곧 개방 구역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곳 션슈핑 (판다) 기지로 보러 오십시오.]

다음 달쯤 일반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강철원/사육사 (중국 쓰촨 위성 TV 방송) : (푸바오 보러 언제쯤 중국에 오실 건가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6월이 될 것 같아요.]

낯선 환경에 잘 적응했다는 설명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각종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털이 빠지거나, 심하게 눌려 보인다거나, 정수리에 전에 없던 자국이 생겨 의아하다는 것입니다.

[중국판다보호센터 사육사 : (푸바오가) 머리를 우리 창살에 누른 채 오래 자다 보니까 자연스레 털이 밑으로 눌려진 겁니다.]

사진 속 우리 환경이 열악해 보이고, 비공개 기간임에도 비밀리에 일부 사람들이 관람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센터 측은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인터넷 유출 사진은 불법 촬영으로 신고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럼 외부인이 들어간 것은 사실' 아니냐는 식으로 의혹이 꼬리를 무는 양상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도 숨겨 놓고 학대하고 있다거나, 판다를 외국에 보내 비밀 실험을 한다는 등의 소문까지 확산해 당국이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런 악소문이 계속되는 것은 '국보인 희귀 동물 판다를 해외로 내보내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부쩍 커진 게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신세은, 영상출처 : 중국판다보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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