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최고 시속 200km로 달리며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한 운전자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이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밤,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터널 구간.
갑자기 차량 8대가 연이어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이어 경찰차가 폭주 차량들을 쫓아갑니다.
터널을 나온 차들은 빠른 속도로 급격히 차선을 변경하며 위험천만하게 달립니다.
[김수옥/신고자 : 갑자기 차량 차로 변경하고 했던 게 교차로 변경하고 끼어들기 하는 게 너무 심했어서….]
고가의 외제차로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폭주 운전을 벌인 A 씨 등 운전자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 등은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인 뒤 서울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등 최대 100㎞를 위험하게 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세 무리로 나눠 지난달 5일과 13일, 14일 범행을 저질렀는데, 스릴을 즐기기 위해 최고 시속 200km로,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하며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붙잡힌 운전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남성들로 직업은 직장인부터 대학생, 재수생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운전자는 과속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 위에 반사 필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양호식/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집단 폭주 행위는) 차량 대수가 많기 때문에 일반 차량도 섞여 있고 그래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이 다분하다고….]
경찰은 차량 폭주 행위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단속과 추적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