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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 탄다"…편도 800만 원 美 항공 서비스 '매진'

반려견 항공 서비스 게시한 바크 에어(사진=@barkair 인스타그램, @herboozytails 인스타그램)
비행기 탑승 시 반려견을 짐칸이 아닌 객실에 태워 비행할 수 있는 항공 서비스가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반려동물 사료 및 제품 회사 '바크'(Bark)가 만든 항공사 '바크 에어'는 이날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간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반려견 항공 서비스' 예약 가능한 '바크 에어' 홈페이지.

기존에는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려면 케이지나 가방 안에 갇힌 채 화물칸에서 비행하거나 여행 자체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바크 에어에서 '반려견 항공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견주가 반려견이 함께 나란히 기내에 머무르며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최대 15마리의 개가 탑승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크기나 품종 제한은 없으나, 안전사고를 우려하여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탑승이 제한됩니다. 

또 항공권 예약 시 광견병 예방 접종 기록과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는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이착륙 시 또는 난기류가 예상될 때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야 하는 것처럼 반려견도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반려견 항송 서비스'가 특별한 이유는 완벽하게 반려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객실은 맞춤용 놀이터부터 전용 좌석 등 반려견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사람처럼 강아지용 음료나 간식, 비디오 서비스, 기내 압력이 변할 때 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귀마개 등 어메니티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반려견과의 비행을 기념할 수 있는 '반려견 여권'이라는 특별한 소장품도 함께 제공합니다. 
반려견 항공 서비스 이용 시 제공되는 특별한 소장품 '반려견 여권'. 이곳에 다녀갔다는 인증용 스탬프도 찍어준다. (사진=@barkair 인스타그램)

비행 내 다른 반려견과의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 바크 에어 측은 "항공편 예약 후 반려견의 기질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한 간단한 조사를 시행해 탑승 예정인 반려견과 승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좌석을 배치해 드린다"며 "예를 들어, 비행 중 낮잠을 선호하는 차분한 반려견이 있다면 놀기를 좋아하는 활발한 반려견과는 거리를 두어 좌석을 배치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바크 에어는 본격적인 서비스 운행 게시에 앞서 반려견에 적합한 비행 고도와 환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십 번의 시범 비행을 거쳤으며, 현재는 뉴욕-로스앤젤레스, 뉴욕-런던 간 항공편만 예정돼 있습니다.

각 티켓은 반려견 1마리와 동반인 1명이 포함된 가격으로, 추가 비용 지불 시 최대 한 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뉴욕-로스앤젤레스행 편도가 6000달러(약 820만 원), 뉴욕-런던 간 편도가 8000달러(약 1093만 원)로 비싼 편입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2일 뉴욕발 로스앤젤레스행 첫 항공편은 매진됐고, 6월 예정된 항공편 마저 매진에 임박했습니다. 벌써부터 노선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트 미커(Matt Meeker) 바크 공동 창업자는 서비스 비용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목표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만간 파리와 밀라노, 시카고, 시애틀 등으로 더 많은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려견 항공 서비스를 이용한 한 여행객의 후기 사진들. 왼쪽부터 차례로 다양한 반려견들이 각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 비행 전 견주가 선택한 반려견 간식과 장난감을 제공받은 모습, 비행 중 반려견이 편안히 잠든 모습이다. (사진=@herboozytails 인스타그램)

(사진=@barkair 인스타그램, @herboozytail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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