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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잘못이라 하시라"…'참패' 책임 공방 가라앉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당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총선 참패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당정 화합을 강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지도부도 최근 탄핵을 거론하는 민주당을 '국가 전복 세력'이라 비난하면서,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영남권에 이어 세 번째로 국민의힘 비례 당선인들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선 참패가 자신의 잘못'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당선인이 "총선 얘기 나오면 다 제 잘못이라고 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그냥 대통령 잘못이라고 하시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소희/국민의힘 당선인 : 대통령께서 그럼 다 본인 잘못이라고 앞으로는 얘기하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주셔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어요.]

총선백서 준비 과정에서 친윤-친한 간 책임 공방이 불거졌는데, 당내에서는 이번 메시지로 '총선 책임론' 공방이 가라앉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당선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이시니까 '당연히 내 책임으로 해라' 이렇게 하면 논란이 조금 정리되면서 다른 부분에 당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발언이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들에게 "의료, 연금 등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일하는 당정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화답하듯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사무총장 : 탄핵을 입에 올리며 갈등을 부추기는 민주당은 국가 전복 세력임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개별 편지를 보내, 오는 28일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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